[부부세계여행 치앙마이 D+152,153] 주말 일기

호준이랑 같이 지낼 땐 주말을 제외한 평일엔 늘 카페에 가서 2~3시간 정도를 카페에서 밀린 여행기록을 했다. 나보단 호준이의 집중력이 짧은 편이라 늘 글을 쓰다 멈춰서 집으로 돌아와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채워서 해야했다.

그랬기에 당연 호준이가 없다면 난 매일같이 책상머리에 앉아 여행기를 기록할 줄 알았다.

아주 큰 오산이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하루 평균 여행기 하나를 쓸까말까 한다. 심지어 그동안 아무리 피곤해도 쓰던 일기를 어젠 쓰지도 않았다. 나의 부지런함도 호준이가 옆에 있어야 빛을 발하나 보다. ㅎㅎㅎㅎ(잔소리를 하니까 어쩔수 없이 나도 열심히 하게 되는 뭐 그런 원리?)

무튼 주말 일기를 몰아서 오늘 쓰며 반성을 좀 해야겠다.

어제는 집에서는 좀 거리가 있지만 꼭 다시 가고팠던 THE BARN : EATERY DESIGN 을 찾아갔다.

그랩 할인코드를 찾아 걸어서 5분 거리에 내려서 갔더니 매우 가깝게 느껴졌다.

여기를 찾아오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코코넛 케익 때문

이제 치앙마이를 떠나면 분명 못 먹을게 분명하니 여기서 한번 더 먹고가겠다는 심산으로 ㅎㅎㅎ 혼자서도 참 잘 먹고 다닌다.

여긴 케익도 맛있고 공간도 예쁘고 컴퓨터 하기도 참 좋은데 단 하나의 약점은 커피 맛이 그닥 좋진 않다.

그래도 예쁜 공간에서 꽤 오랫동안 밀린 여행기를 썼다.

주말이라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없을줄 알고 찾았다가 엄청 많아서 당황했다. 학구열 불타는 학생들!

고대기를 호준이 배낭에 보내는 바람에 내 곱슬머리를 가릴 방법이 모자뿐이라 입을 티셔츠가 이거 하나밖에 없다. ㅎㅎㅎ 다 모자랑 안 어울리는 옷만 남아버려서 (허허) 자기전에 빨고 다음날 입고 반복 중 ㅋㅋ

지난번 카페 들를 땐 몰랐는데 바로 근처에 왓쑤언독 사원이 있었다.

하얀색 체디와 황금체디가 눈에 들어왔다. 황금 체디엔 부처의 사리가 하얀색 체디엔 역대 왕골 유족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반바지를 입고 있어 사원 안으론 입장을 할 수 없었지만, 멀리서 호준이의 앞 일을 바랐다.

우기가 끝난건지 요즘 아주 핵 덥다.

바짝바짝 타오를 정도다. 물론 그래서인지 하늘은 깔끔하니 이쁘고 !

읽던 책을 다 읽어 책 한권을 더 샀다.

다른 돈은 최대한 아끼려 노력하지만 읽고 싶은 책을 사는 돈은 아끼지 못하겠다. 읽고싶으면 걍 사버린다.ㅎㅎ

전자책의 장점은 여행에서 아주 극에 달한다.

현지 서점을 들러도 사실 한글로 된 책은 찾기 어렵고 책 여러권 들고 다니기에 무게도 부담되는데 전자책은 이거 하나만 갖고 있으면 책 100권도 들어가니깐 좋다. 왠만해선 전자책으로 다 구매할 수 있고 !! 좋은 것!!

떡과 만두를 좋아해서 또 떡만두국 해먹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다. 하 ㅎㅎ

그리고 얼마 전 산 김치는 왜케 익지를 않는지 ㅠㅠ 겉절이 싫어하는데 겉절이 맛이 난다. 슬프다.

지난주에 비와서 안갔고 오늘이 러스틱 마켓을 갈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졸려 죽을 것 같았지만 눈 비비며 일어났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숨막히게 뜨거운 공기에 놀랬다.

아… 오늘도 덥겠구나!!!!

빈 속이었지만 시원한 커피 한잔은 들이켜줘야할 것 같아 줄서서 커피 한잔 사서 마셨다.

귀염터져!!!!

직접 앞에서 손으로 뜨고 계신다. 판매하는 분 대부분이 수공예품을 판다. 그래서 볼거리도 많고 너무 좋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것

혼자서 몇바퀴를 돌다가 오늘 사온 것들.

아… 다 마음에 들어라.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다 들고 한국에 들어가야 하기에 자제했다. 돈도 없고 ㅎㅎ

김치가 너무 안 익어서 ㅋㅋㅋ 햇빛에 나뒀는데 ㅋㅋㅋㅋ 이럼 쉰김치가 되나요? ㅎㅎㅎ

내일쯤 김치볶음밥 해먹어야겠다. 볶음밥도 푹 익은 김치로 먹어야 맛있는데 말이죠! 엄마김치 생각난다.

아, 컴퓨터나 휴대폰 할때 팔꿈치를 계속 구부리고 있어서 그런지 팔꿈치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

괜찮다가 조금만 사용하면 아프고 욱신 거린다. 돌아가면 마사지볼로 근막이완 좀 해야겠다.

치앙마이 느낌

호준이 가고나서 처음으로 외식을 했다.

계속 집에서 해먹었는데 오늘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먹고 가려고 온 무카츠! 여기 맛있다 정말

가기 전에 팟타이 한번, 씨야어묵국수 한번, 청도이 로스트 치킨 한번 다녀오면 될 것 같다. ㅎㅎㅎㅎ

자주 들렀던 서점도 이제 안녕이구나.

이제 오늘이 지나면 낼이랑 모레만 지나면 치앙마이의 생활도 아쉽지만 끝이난다.

정말 사는 것 지내다보니 못 가본 곳이 많더라. 아쉬움이 남아야 또 찾는법이니, 가까운 시일내에 엄마랑 와야겠다. 너무 좋아!!!

ㅋㅋㅋㅋ 아니 맨발로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매일 발이 아주 엉망진창이다.

 

아.. 남은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