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도쿄 D+165] 역시 좋아! 도쿄

당연히 미뤄질 줄 알았던 도쿄행이 원래 일정대로 떠나게 되었더니 모든게 당혹스러웠다.

도쿄에서 머물 숙소도, 교통편도, 환전도, 포켓 와이파이도, 심지어 짐도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오후에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새벽 1시에 잠들어 3시에 일어나야만 했다.

이른 아침 비행기는 엄청 피곤하지만 내가 평소에 자느라 보지못한 광경을 보게 해준다.

한편으론 좋으면서 한편으론 너무나 졸립다 ㅎㅎㅎㅎㅎㅎㅎ

2시간 비행기에서 기절하고 일어나니 도쿄 도착.

태풍이 정말 오긴 할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날이 좋으니 기분이 덩달아 좋다.

일본의 여러 도시 공항을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건 일본 공항의 분위기는 약간 삭막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모두 친절하니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나리타 공항 출국장 1층엔 세븐일레븐이 없다. 그냥 아무 편의점에서 타마고 샌드위치를 찾아 집었다.

역시 맛있다.

내일부터 1일 1타마고 샌드위치 할꺼다.

도쿄올 땐 비싼 기차를 타고 나리타에서 도쿄로 빠져나갔는데, 이젠 그럴 입장이 아니라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때마다 표를 끊긴 너무 귀찮아 교통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스이카 교통카드 이렇게 귀엽기 있나? 펭귄 졸귀탱

카드 한장 당 보증금 포함(500엔) 5000엔을 충전했다. 교통값이 어마무시하게 비싼 나라라 이걸로 얼마나 쓸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부디 오래 사용할 수 있길 바라면서!

자판기를 보니, 아! 내가 일본에 왔구나 싶었다.

19번 승강장에서 도쿄행 버스를 탑승했다. 2곳의 버스회사가 운영하고 있으니 내 목적지에 맞게 버스회사를 골라타면 된다. 우리는 엑세스 나리타~

차가 막혀 도쿄역까지 1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두명 버스 값이 기차 1인 가격보다 저렴하니까!

우린 도쿄역에서 신주쿠 역으로, 신주쿠역에서 하치만야마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번 여행은 도쿄만 20일 여행하다 들어갈 생각이라 캐리어 하나도 함께 가져왔다.

산에 갈때 필요없는 물건을 넣어서 짐 맡기기도 수월할 것 같고 이동 중에도 배낭 두개를 안고 다니는 것 보다 편안하다.

아! 지하철에서 도쿄 귀요미를 만났다. 눈 엄청크고 엄청 귀엽고 엄청 이뻤다. 아른거려ㅠㅠ

역이랑 숙소가 3분거리라 너무 좋았다.

작고 아담한 숙소.

가격 대비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든다. 잘 지내다 가야지.

배가 고파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동네를 둘러보러 나왔다. 도시락 맛있어 보였지만 오늘은 가게가 닫았으므로! 다음에 다시 먹는걸로 !

만만한 건 요시노야, 마츠야 등등

눈에 보여서 바로 들어왔다.

샐러드를 퍼묵퍼묵 하고 있으면

짜잔, 맛있는 삼겹살 구이 정식 (여기서도 삼겹살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이정도 가격에(5500원) 이만한 맛이면 주머니 가난한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찾아올 것 같다.

밥 먹고 동네 좀 돌다 숙소로 들어와 내리 2시간을 잤다.

버스나 비행기에서 틈틈히 잤지만 그걸로 피로가 풀릴리 없었다.

푹 자고 시부야로 넘어와 LOFT를 구경했다. 우리 일정이 길어서 하루에 많은 것을 봐야한다는 쪼들림이 없어서 너무 좋다. 오늘은 그냥 발 길 닿는데로!

그리고 드디어!!! 스탠딩 스시

처음 도쿄 방문했을 때 맛있어서 2일 연속 방문, 북해도 갈때 도쿄 들러 방문, 그리고 오늘까지 4번을 왔다.

가성비 좋고, 바로 앞에서 직접 만들어 주고 입에서 살살 녹는 스탠딩 스시 ㅠㅠ

진짜 너무 좋다. 도쿄에 오랫동안 머물며 2~3번정도 더 방문할테야.

이름처럼 서서 먹는 스시집이다.

바로 앞에서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 주는 시스템.

나는 여기서 토치로 구운 스시를 제일 좋아한다. 너무 맛있어…… ㅠㅠ

호준이랑 배터지게 먹고 2484엔 나왔다.  맛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는 곳!

또 가야지!

오늘 들릴 생각은 없었으나 돈키호테가 있어 들어갔다.

메가 돈키호테는 최근에 다시 리모델링해서 더 커진 곳이라고 하던데 무려 7층까지 있었다.

여기서 내일 아침에 먹을 니신 컵라면, 오늘 붙이고 잘 휴족시간, 먹을 코로로 젤리, 곤약 젤리, 녹차 키켓을 사왔다. 순전히 먹을 것만 ㅎㅎㅎㅎ 큰일이다.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먹은 쿠크다스 아이스크림은 인생 아이스크림이 되었다.

먹은 거 다 맛있다고 해서 신뢰가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맛있는 걸 어찌해ㅠㅠ

금요일이라 그런지 시부야엔 사람이 넘쳐흘렀다.

하지만 우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곧장 집으로 직행.

 

내일 태풍이 오키나와 상륙한다던데, 아무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