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여행 도쿄 D+168] 더워도 너무 더워

짜미로 떠들석하던게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맑았다. 아니 집 밖으로 나온 순간 깨달았다. 너무 덥다.

앞으로 돌아오는 토요일까지 매일 지나게 될 이 곳에서 사진을 한장씩 남기기로 했다. 오늘은 2일째!

나는 매일같이 1일 1 타마고 샌드위치를 실천중이고 (아직 질리지 않았다. 맛있어)

호준이는 메론빵이 유명하다며 먹었다. 하지만 난 지조있는(?) 여자. 오로지 타마고 샌드위치를 바라보며 달린다. ㅋㅋㅋㅋ

도쿄에 오고 4일째만에 날이 좋아 보였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표시하는 간판까지도.

얼마 전 부리나케 정보를 습득하다가 발견했던 호텔 코에

호텔 코에의 2층에 koe 매장이 들어서있고 의류들은 베이직한 스타일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구입이 가능했다. 또한 다양한 굳즈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뿐만 아니라 1층에 있는 카페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갖다주고 주문도 자리에서 받아가는 시스템이다. 계산만 직접 가서 지불하면 된다.

아이스 콜드브루를 마시면서 가볼만한 곳도 찾아보고, 어제 다녀왔던 곳들도 잊지않게 기록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사실 진짜 밖이 너무 더워서(32도) 긴 팔, 긴바지를 입고 다니는게 곤욕스러웠다.

물론 올 여름 한국이 정말 더웠다는데 나는 겪어보질 못했으니 이정도도 너무 더운 것.ㅠㅠ

호텔 코에에서 1분 거리에 있는 ACME 매장에 왔다.

지하1층엔 주로 가구가 지상 1층엔 다양한 소품들이 팔았다. 지하에 있는 가구들 전부 휩쓸어 가고 싶었다. 오래된 주택을 구해 예쁘게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현실가능성이 없구나.

시부야에 정말 많은 몰들이 몰려 있었다. 일본 올때마다 관심있게 보던 빔즈도 여성복라인과 남성복라인이 따로 있어 구경을 했다. 하지만 후쿠오카에서 방문했던 빔즈보단 상품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그닥 큰 볼 거리도 사고싶은 제품도 없었다. 필그램과 깁 스토어까지 차근차근 둘러봤더니 배가 고팠다.

집에서 나와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 먹은게 전부인지라 뭔가 몽롱하고 배고픈 느낌이 강하게 들어

우리가 애정하는 이치란 라멘!을 방문.

점심도 아닌 저녁도 아닌 진짜 애매한 시간이라 고민했지만 그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민환빠 커플을 만나러 요요기 공원으로 갔다.

한국에선 흉조지만 일본에선 길조인 까마귀. 너무 커서 무서….워……..

빌딩이 가득한 도시에 몇일동안 있다 공원에 와서 그런지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

낮엔 한창 더웠지만 해가 조금씩 저물어 가는 이 시간엔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오후엔 딱 내가 좋아하는 가을날씨였다.

그리고 처음 방문한 요요기 공원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귀뚜라미 소리, 새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벤치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 민환빠 커플도 유유자적 편하게 누워 있었다.

참으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넷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시간이 넘도록 수다를 떨었다. 벌써 3일째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이 도쿄의 마지막 밤인 민환빠 커플과 야키도리와 정말 맛있는 나마비루로 마무리했다.

술을 입에 아예 대지 않은게 지금 3년이 넘었는데, 일본 맥주 너무 맛있다.

밀 함유량이 우리나라와 완전히 달라서 이렇게 맛이 달라지는 건가.!! 큰일이다. 술 안 먹어서 그나마 이만큼 찐 건데 앞으론 더 무서운 속도로 살이 찔 예정이다.

 

우리에겐 자주와서 너무도 익숙했던 일본에서의 여행이 일정만 길어졌을 뿐인데 이곳을 대하는 태도가 완벽히 바뀌었다. 좋다.

천천히 지금처럼 여행하고 싶다.